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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광주] 린가드 빛바랜 K리그 데뷔전…'이희균 결승골' 광주, 서울 2-0 완파 '개막전 승리'

이정효 감독이 이끄는 광주FC가 FC서울의 김기동 체제 새 출발에 찬물을 끼얹었다. 이희균이 시원한 중거리포로 광주의 팀 승리를 이끈 결승골의 주인공이 됐고, 가브리엘이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관심을 모았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 출신의 제시 린가드(서울)는 후반 30분 교체로 출전해 K리그 데뷔전을 치렀다. 투입 직후 슈팅을 시도하는 등 존재감을 보였으나 공격 포인트와는 인연이 닿지 않았고, 팀의 패배를 더해 빛이 바랬다.광주는 2일 오후 2시 광주축구전용구장에서 열린 2024 하나원큐 K리그1 1라운드에서 이희균의 선제골과 가브리엘의 쐐기골을 더해 서울을 2-0으로 완파했다. 이날 승리로 광주는 전날 개막전에서 포항 스틸러스를 꺾은 울산 HD와 함께 올 시즌 개막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반면 김기동 감독의 서울 감독 데뷔전 승리를 다음으로 미뤄졌다.광주는 경기 초반부터 강력한 압박과 날카로운 역습으로 서울 골문을 위협하며 지난 시즌의 돌풍을 이어갔다. 전반 20분 만에 이희균의 중거리 슈팅이 서울 골문으로 빨려 들어가면서 유리한 고지도 선점했다. 서울은 첫 슈팅이 전반 막판에나 나올 정도로 어려움을 겪었다. 후반 들어 반전을 노렸으나 광주의 집중력은 흐트러지지 않았다. 오히려 추가시간 막판 가브리엘의 추가골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많은 관심을 모았던 린가드는 교체로 투입돼 추가시간 포함 약 20분을 소화했다. 이날 린가드는 서울 이적 후 개막전부터 광주까지 동행하며 교체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경기 전 린가드의 몸 상태를 우려하며 경기 출전 가능성에 대해선 부정적이었던 김기동 감독은 결국 골이 절실한 상황 린가드를 투입하는 승부수를 던졌다. 린가드는 과감한 중거리 슈팅에 폭넓은 움직임으로 공격의 중심에 서려했지만 반전을 만들지는 못했다. 이날 경기가 열린 광주축구전용구장은 지난 시즌 광주가 보여준 돌풍에 이른바 ‘린가드 효과’가 더해지면서 예매가 시작 2분 30초 만에 매진될 만큼 뜨거운 열기를 보였다. 실제 킥오프 3시간여 전부터 경기장 인근은 입장을 기다리는 팬들이 길게 줄을 섰고, 7805명의 만원관중 속 경기가 치러졌다.또 경기장엔 황선홍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임시 감독과 코치진이 경기장을 찾아 경기를 관전했다. 전날 전북 현대-대전하나시티즌전을 관전한 황 감독은 오는 11일 태국과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2연전(21일·26일)에 나설 대표팀 명단 발표를 앞두고 K리그 선수 파악에 집중하고 있다. 서울은 오는 10일 오후 4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인천 유나이티드와의 경인더비에 나선다. 광주는 같은 날 오후 4시 30분 강원FC를 홈으로 불러들인다. 이날 서울은 김신진을 필두로 조영욱과 팔로세비치(세르비아), 강성진이 2선에 포진하는 4-2-3-1 전형을 가동했다. 기성용과 한승규가 중원에서 호흡을 맞췄고, 김진야와 김주성, 권완규, 박동진이 수비라인에 섰다. 골키퍼는 최철원.린가드를 비롯해 일류첸코(독일), 술라카(이라크), 김경민, 임상협, 백상훈, 류재문, 이태석, 백종범(GK)은 벤치에서 대기했다.서울 감독으로서 데뷔전을 치른 김기동 감독은 “긴장감이 있다. 제가 골프를 잘 친다고 소문이 났지 않나. 그럼에도 1번 티박스에 서면 항상 설레고 긴장되는 마음이 있다. 그런 마음이지 않을까 싶다. 잘 칠 수 있지만, 1번을 멋지게 날리고 싶은 마음이다. 약간의 긴장감이 있다”며 “부임하고 나서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시간 준비했다. 100%는 아니지만, 기대한 만큼은 올라오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했다.이어 김기동 감독은 “린가드와는 지속적으로 미팅했다. 사실 안 데리고 오려고 마음을 먹었다. 본인 컨디션이 60~70% 정도라고 하더라. 짧게라도 뛸 수 있다고 하던데, 60~70% 컨디션이면 15분을 뛰어도 그 정도밖에 안 나온다. 많은 팬들이 엄청난 기대를 하고 있는데 실망감을 안기면 어떡할 거냐고 했다. 경기에 뛰지 못하더라도, K리그 선수들이 어떤 식으로 하는지라도 보고 싶어 동행하고 싶다고 해서 명단에 넣었다. 흐름은 봐야겠지만, 지금 상황에선 들어가더라도 쉽지 않을 거란 생각이 든다. 지금 생각으로서는 기대를 안 하고 있다”고 했다. 이에 맞선 광주는 이건희가 최전방에 포진하고 안혁주와 가브리엘(브라질)이 양 측면에 서는 4-3-3 전형을 가동했다. 이희균과 정호연, 최경록이 중원에서 호흡을 맞췄고, 김진호와 포포비치(호주), 안영규, 두현석이 수비라인에 섰다. 골키퍼는 김경민.벤치에는 오후성과 허율, 박태준, 김한길, 이강현, 엄지성, 변준수, 이준이 포진했다. 아사니와 빅톨, 베카 등 외국인 선수 3명은 부상이나 컨디션 등을 이유로 모두 엔트리에서 제외됐다.이정효 감독은 “걱정 반 기대 반이다. 어떻게 골을 넣을지 걱정이 되고, 골이 안 나오면 어떨까, 다음 방법을 선수들을 잘 이행할까, 준비를 많이 했는데 경기장에서 구현이 될까. 그런 기대가 되면서 걱정도 된다. 우리는 선수 이름으로 하는 팀이 아니라, 팀으로써 경기하는 팀이다. 외국인 선수 3명이 빠진 이유가 있다”고 했다.이어 이 감독은 “동계 때 준비했던 전술과 전략을 이번 경기에선 안 한다. 상대는 아마 우리 경기 영상을 보고 준비했을 거다. 그래서 역으로 동계 때 옵션으로 가져가고, 다른 전술로 이번 경기에 대비했다”며 “린가드 투입을 안 한다는 건 서울이 먼저 앞서 가겠다는 이야기 같은데, 못 앞서 가게 해서 린가드를 투입하게 만들어 보겠다”며 웃어 보였다. 광주가 전반 초반 기세를 잡았다. 전반 6분 만에 결정적인 선제골 기회도 잡았다. 가브리엘이 오른쪽 측면 전방에서 강력한 압박으로 공을 빼앗은 뒤 곧장 문전으로 땅볼 크로스를 올렸다. 문전까지 흐른 공을 2004년생 안혁주가 오른발 논스톱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슈팅은 최철원 골키퍼 정면으로 향해 득점 기회를 놓쳤다.안혁주는 경기 전 이정효 감독이 “저돌적이다. 잘 뛰고 무모할 정도로 도전적인 선수다. 엄지성을 벤치에 두고 선발로 시작하게 됐다. 다만 오늘은 25분만 출전시킬 것이다. 골을 넣어도, 못해도 25분 뒤면 나온다. 이미 약속된 사항”이라고 말했던 신인이다. 결정적인 기회를 잡은 안혁주는 실제 골을 넣은 뒤 전반 25분 교체 아웃되는 시나리오가 나올 뻔했다.이후 서울이 볼 점유율을 높였다. 기성용이 수비 라인 깊숙하게 내려서 후방 빌드업을 시작했다. 그러나 서울의 공격은 좀처럼 활로를 찾지 못했다. 오히려 광주가 빠른 역습을 앞세워 서울 뒷공간을 노렸다. 전반 12분 가브리엘의 프리킥을 헤더로 연결한 이건희의 슈팅은 골키퍼 품에 안겨 광주가 또 한 번 득점 기회를 놓쳤다.경기 양상은 비슷했다. 서울이 볼 점유율을 높이는 가운데 결정적인 기회는 광주에게 찾아왔다. 그리고 전반 20분 광주가 0의 균형을 깨트렸다. 왼쪽을 파고들던 이건희가 패스를 내줬고, 이희균이 아크 정면에서 오른발 중거리 슈팅으로 연결했다. 최철원 골키퍼가 손에 맞은 공은 그대로 서울 골문으로 빨려 들어갔다. 이후 광주는 전반 22분 안혁주 대신 엄지성이 투입됐다. 서울은 좀처럼 경기를 풀어가지 못했다. 전반 중반을 넘어선 뒤에야 오른쪽 측면에서 조금씩 활로를 찾는 듯 보였으나 결정적인 게 없었다. 오히려 중원에서 광주가 번번이 공격을 끊어낸 뒤 날카로운 역습으로 이어지는 공격 패턴이 이어졌다.실제 광주가 잇따라 추가골 기회를 잡았다. 전반 27분 엄지성의 땅볼 크로스가 최경록의 문전 슈팅으로까지 연결 됐지만 슈팅이 빗맞아 아쉬움을 삼켰다. 4분 뒤에도 중원에서 공을 차단한 뒤 곧바로 역습이 전개됐고, 이희균의 강력한 중거리 슈팅으로까지 이어졌지만 최철원의 선방에 막혔다. 광주 서포터스 석에선 ‘추가골’을 기대하는 팬들의 목소리가 점점 커졌다.서울의 첫 슈팅은 전반 38분에야 나왔다. 후방에서 올라온 강성진의 날카로운 왼발 롱패스를 권완규가 문전 헤더로 연결해 방향을 바꿨지만 골대를 외면했다. 이후 광주도 서울의 강력한 전방 압박을 풀어낸 뒤 역습까지 전개했지만, 이건희의 오른발 슈팅이 빗맞아 골대를 크게 외면해 아쉬움을 삼켰다.서울도 추가시간 동점골 기회를 잡았다. 박동진의 오른쪽 스로인을 시작으로 반대편 조영욱에게까지 연결됐다. 조영욱이 오른발로 감아 찬 슈팅은 문전에 있던 포포비치의 몸에 맞고 골대를 벗어났다. 조영욱 등 서울 선수들은 핸드볼 여부를 항의했지만 판정은 번복되지 않았다. 서울은 후속 공격 상황에서 김신진이 중거리 슈팅을 시도했지만 골키퍼 품에 안겼다. 이에 질세라 광주도 코너킥 이후 흘러나온 공을 김진호가 논스톱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골대를 외면해 아쉬움을 삼켰다. 결국 전반은 광주가 한 골 앞선 채 마무리됐다. 슈팅 수는 광주가 8-3으로 앞섰고, 유효 슈팅 수에서도 4-2로 광주가 더 우위였다. 광주는 선제골 이후 여러 차례 추가골 기회를 놓친 게, 서울은 전반 막판에야 흐름을 되찾은 게 아쉬웠다. 김기동 감독은 하프타임 김신진과 조영욱을 빼고 일류첸코, 김경민을 투입하며 전방에 변화를 줬다.서울이 동점골을 위한 반격에 나섰다. 후반 5분 기성용이 중거리 슈팅으로 상대 골문을 노렸다. 그러나 몸을 날린 김경민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광주도 가브리엘이 왼쪽 측면을 파고들며 기회를 노렸지만, 마지막 결정적인 슈팅까지 나오지 못해 아쉬움을 삼켰다. 1분 뒤 이희균의 절묘한 침투패스를 받은 엄지성의 슈팅은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양 팀 모두 골이 터질 듯 터지지 않는 흐름이 후반 초반 이어졌다.이후 광주와 서울은 치열한 중원 싸움을 펼쳤다. 다만 서로의 골문을 위협할 만한 장면은 좀처럼 나오지 않았다. 후반 19분 이정효 감독은 최경록과 이희균을 빼고 오후성과 박태준을 투입하며 변화를 줬다. 김기동 감독도 박동진과 강성진 대신 임상협과 이태석을 투입하며 변화를 줬다. 교체 카드 이후에도 좀처럼 반전은 없었다. 서로의 골문을 노린 치열한 경합 속에서도 결정적인 기회까지는 양 팀 모두 만들지 못했다.후반 31분 경기장이 술렁였다. 몸을 풀고 있던 린가드가 교체로 투입됐다. 김 감독은 교체로 투입했던 김경민을 다시 불러들이고 린가드를 투입했다. 린가드는 일류첸코 바로 아래에 서는 공격형 미드필더 역할을 맡았다. 투입 직후 측면으로 패스를 열어주거나 과감한 슈팅을 시도하며 기회를 만들었다. 이정효 감독은 후반 38분 허율과 변준수를 투입하며 마지막 교체 카드를 활용했다. 서울은 오른쪽 측면으로 빠져 나간 린가드의 날카로운 크로스를 일류첸코가 헤더로 연결했지만, 김경민 골키퍼 선방에 막혀 아쉬움을 삼켰다.경기가 막판으로 흐를수록 동점골을 위한 서울의 반격이 더욱 거세졌다. 린가드가 폭넓게 움직이면서 상대의 빈틈을 찾았다. 린가드는 패스를 내주고 직접 수비 뒷공간을 파고드는 등 득점 기회를 찾으려 애썼다. 그러나 광주 수비진의 집중력은 쉽게 흐트러지지 않았다. 정확한 태클과 압박 등을 앞세워 서울의 공격을 번번이 끊어냈다.5분의 추가시간. 동점골을 위한 서울의 집념만큼이나 올 시즌 개막전에서 홈 팬들에게 승리를 선사하려는 광주의 집중력이 만만치 않았다. 광주는 수비라인을 내리고 물러서기보다 오히려 맞불을 놓으면서 서울이 파상공세를 펼치지 못하도록 했다. 린가드는 수비 과정에서 상대와 신경전을 벌이고, 옐로카드를 받기도 했다. 그리고 추가시간 막판, 광주가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코너킥 상황에서 가브리엘의 오른발 슈팅이 서울 골망을 흔들었다. 이후 주심의 종료 휘슬과 함께 경기는 광주의 2-0 승리로 막을 내렸다.광주=김명석 기자 2024.03.02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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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광주] 김기동 "린가드 안 넣고 싶다"…이정효 "투입하게 만들겠다"

“지금으로서는 (경기에) 안 넣고 싶습니다.”김기동 FC서울 감독이 광주FC전 교체 명단에 포함시킨 제시 린가드(잉글랜드)의 교체 투입을 매우 신중하게 결정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아직 컨디션이 100%가 아니라는 이유에서다. 김 감독은 “흐름은 봐야 되겠지만, 지금 상황으로서는 들어가면 쉽지 않을 거란 생각이 든다”고 했다.김기동 감독은 2일 광주축구전용구장에서 열리는 광주FC와의 하나원큐 K리그1 2024 개막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린가드는 사실 안 데리고 오려고 마음을 먹었다”며 “이틀 전에 미팅을 했다. 몸 상태와 마음에 대해 이런저런 얘기를 했는데, 몸 상태를 물어보니 자기는 60~70% 정도 되는 것 같다고 했다”고 말했다.김 감독은 “그 정도 가지고는 뛸 수 없다고 했더니, ‘90분은 아니더라도 몇 분 정도는 소화할 수 있지 않겠냐’고 했다. 60~70%면 15분을 뛰어도 60~70% 밖에 안 나온다. 많은 팬들이 엄청난 기대를 하고 있는데, 실망감을 안기면 어떡할 거냐고 했더니 ‘자신 있다’고 했다. 못 뛰더라도, 선수들이 어떤 식으로 하는지 보고 싶다고 했다. 동행을 하고 싶다고 해서 명단에 넣었다”고 했다.그러면서도 김기동 감독은 “지금으로서는 안 넣고 싶다. 흐름은 봐야 되겠지만, 지금 상황으로서는 지금 들어가면 쉽지 않을 거란 생각이 든다”며 “지금 생각으로서는 기대를 안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서울 감독으로서 치르는 데뷔전. 김 감독은 “부임하고 나서 어떻게 보면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다. 1차 때는 많은 선수가 합류하지 못했다. 2차 가고시마 훈련 때 선수들이 많이 합류하면서 그때야 조직력을 끌어올렸다. 100%는 아니지만, 기대한 만큼은 올라오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말했다.이어 “나도 사실 70% 정도 되는 것 같다(웃음). 나가는 과정에서 포지셔닝, 수비 포지셔닝 등은 아직 제가 원하는 만큼보다는 떨어져 있다. 그래도 경기를 계속하면서 채워지지 않을까 생각한다. 능력 있는 선수들이 있어서 받아들이는 게 빠르지 않나 생각한다”고 기대했다.이날 광주의 라인업에 대해서는 “거의 비슷한 느낌이다. 생각한 대로 나왔다. 교체 명단에 아사니나 이런 선수가 있지 않을까 했다”면서도 “광주는 기본적으로 많은 선수가 빠지지는 않았다. 기존에 있었던 선수들이 대부분 잔류했다. 그 모습을 이어가지 않을까 생각한다. 어떤 선수에게 치중하기보다는 팀적으로 하는 팀이다. 올해도 그런 모습을 보여주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했다.이어 김기동 감독은 “일류첸코가 1차, 2차 때 부상이 조금 있었다. 90분 정도의 퍼포먼스를 못 보여줄 것 같다”며 “(김)신진이가 전반에 해주면, 일류첸코가 후반에 들어가 공격적으로 무게감을 실어주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사이드백 자원에 많은 선수들이 있지만 박동진이 세트피스에서 높이를 더해주지 않을까, 수비에서도 힘이 있기 때문에 잘해주지 않을까라는 기대감으로 선발로 기용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에 맞선 이정효 광주 감독은 “걱정 반, 기대 반”이라며 서울과의 개막전을 앞둔 소감을 밝혔다. 이 감독은 “어떻게 골을 넣을지 걱정이 되고, 골이 안 나오면 어떨까, 다음 방법을 선수들이 잘 이행을 해줄까, 준비를 많이 했는데 경기장에서 구현이 될까. 이것처럼 기대가 되면서도 걱정이 된다”고 웃어 보였다.이어 “동계 때 준비했던 전술, 전략을 이번 경기 때는 안 한다. 아마 상대는 우리 경기 영상을 보고 준비했을 거다. 그래서 역으로 동계 때 전술은 옵션으로 가져가되, 다른 전술로 연습을 했다”며 “김진호를 왼쪽 측면에 배치한 것도 새로운 전술에 부합하는 선수이기 때문”이라고 했다.이날 외국인 선수들이 대거 빠진 것에 대해선 “우리는 선수 이름으로 하는 팀이 아니”라고 말했다. 이 감독은 “우리는 팀으로써 경기를 하는 팀이다. 아사니는 컨디션이 아직 안 올라왔고, 빅톨은 훈련 템포를 못 따라온다. 베카 선수는 훈련 중 부상을 당했다”고 설명했다.그러면서 이정효 감독은 “최경록은 선수들한테 안정감을 주는 스타일이다. 선수들이 바쁘다고 하면 조용하고 고용하게 컨트롤해줄 수 있는 역할을 잘한다”며 “확실하게 좋은 선수(린가드)가 K리그에 많이 와야 관심을 가져 주시는 것 같다. 서울에서 좋은 선수를 영입한 것 같다. 린가드를 안 넣겠다는 건 서울이 먼저 앞서 간다는 이야기인 것 같은데, 서울이 못 앞서 가게 해서 린가드를 투입하게끔 만들어 보겠다”고 했다. 이날 서울은 김신진이 최전방 공격수로 나서고 조영욱과 팔로세비치, 강성진이 2선에 포진하는 4-2-3-1 전형을 가동한다. 기성용과 한승규가 중원에 포진하고, 김진야와 김주성, 권완규, 박동진이 수비라인에 선다. 골키퍼는 최철원. 벤치에는 린가드를 비롯해 일류첸코, 김경민, 임상협, 백상훈, 류재문, 술라카, 이태석, 백종범(GK)이 앉는다.광주는 이희균과 이건희가 투톱으로 나서고, 안혁주와 정호연, 최경록, 가브리엘이 미드필드 라인을 구축한다. 김진호와 포포비치, 안영규, 두현석은 수비라인을, 김경민을 골문을 각각 지킨다. 이준(GK)을 비롯해 김승우, 변준수, 엄지성, 이강현, 김한길, 박태준, 허율, 오후성은 교체 출전을 준비한다.지난 시즌 광주는 승점 59(16승 11무 11패)로 3위, 서울은 승점 55(14승 13무 11패)로 7위에 각각 올랐다. 세 차례 맞대결에서는 2승 1패로 서울이 우위였다. 광주는 승격팀 돌풍을 이끌었던 이정효 감독이 계속 지휘봉을 잡고 있고, 서울은 김기동 감독 체제로 새 출발에 나섰다.광주=김명석 기자 2024.03.02 1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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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린가드, 광주전 교체 명단 포함됐다…K리그 데뷔 여부 관심 [IS 광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 출신의 FC서울 제시 린가드(32·잉글랜드)가 개막전부터 K리그 데뷔를 준비한다. 선발은 아니지만 광주FC전 엔트리에는 이름을 올렸다. 컨디션이 변수지만, 경기 상황에 따라 교체를 통해 이날 K리그 데뷔전을 치를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린가드는 2일 광주축구전용구장에서 열리는 하나원큐 K리그1 2024 개막전 광주FC 원정경기 엔트리에 포함됐다. 그는 9명의 벤치 명단에 이름을 올려 교체를 통한 출전을 준비한다. K리그1은 22세 이하(U-22) 규정에 따라 최대 5명 교체 출전이 가능하다. K리그 역대 최고의 네임밸류로 평가받는 린가드의 이날 K리그 데뷔 여부, 그리고 경기력에 많은 관심이 쏠릴 전망이다. 아직 컨디션이 100%가 아닌 것으로 알려진 데다 먼 원정인만큼 이날보다는 다음 주에 있을 인천 유나이티드와의 경인더비 홈경기부터 엔트리에 포함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지만, 김기동 감독은 K리그 개막 라운드부터 린가드를 엔트리에 포함시켰다.린가드는 앞서 외신을 중심으로 이적설이 돌 당시부터 K리그 팬들은 물론 선수들조차 믿지 못할 정도의 ‘깜짝 이적’이었다. 데뷔 후 줄곧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무대를 누빈 선수인 데다, 유럽은 물론 중동 등 막대한 연봉 등 러브콜을 받고도 서울로 이적했기 때문이다. 실제 린가드는 잉글랜드 명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유스 출신으로 맨유와 웨스트햄 유나이티드, 노팅엄 포레스트 등 EPL 무대에서만 182경기에 출전해 29골·14도움을 기록했던 선수다. 불과 지난 시즌까지만 해도 노팅엄 소속으로 EPL 무대를 누비던 선수가 돌연 K리그로 향한 배경을 두고는 팬들은 물론 축구계의 많은 관심이 집중됐다.앞서 린가드는 입단 기자회견 당시 “굉장히 기대되고 흥분된다. 저에게도 큰 새로운 도전이다. 도전을 받아들이고 한국에 왔다. 제 인생에도 새로운 챕터이기도 하지만, 한국과 서울에 있는 팬들에게 선물을 주고 미소를 띨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지난여름에 많은 리그와 많은 구단 오퍼가 있었다. 하지만 FC서울로 결정한 가장 큰 이유는 다른 구단들은 구두로만 계약을 제시했다면, 서울 구단은 맨체스터에서 훈련하고 있던 저한테 직접 와서 페이퍼에 쓰인 계약 내용을 제시하는 열정을 보여줬기 때문이다. 서울 구단이 열정을 보여준 순간부터 FC서울 이적을 결심했다. 다른 구단들의 이적은 고민하지 않았다”고 했다.공식 경기 출전이 지난해 4월일 만큼 경기 감각과 컨디션에 대한 우려 목소리도 나오는 상황. 린가드도 “지난 8개월은 개인적으로도 힘들었다. 경기에 뛴 지 오래됐기 때문에 많은 분들이 경기 감각과 컨디션에 대해 우려하시는 걸로 안다”면서도 “하지만 1월에는 새로운 구단과 결국 계약해야 한다는 걸 알았다. 그래서 개인 트레이너와 함께 매일 두 번씩 훈련하며 컨디션을 조절했다. K리그 개막까지 충분히 몸 상태를 끌어올릴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자신했다.이어 린가드는 “개인 목표보다는 팀으로서 성과를 내는 게 중요하다. 매 경기 승리하는 게 중요하다. 지금은 팀 스피릿에 대해서만 집중하겠다. 한 가지 덧붙이자면, 서울 팬들의 열정이 대단하다고 느꼈다. 공항에 도착했을 때 나를 맞이해 줘서 감사했다. 그래서 더 기대를 하고 있다”며 “컨디션은 좋다. 두바이에 있는 기간 동안 피나는 노력을 했다. 자기관리를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알고 있고, 철저히 하고 있다. 음주를 하지 않고 식단 관리 등도 철저히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린가드가 교체 명단에 이름을 올린 가운데, 이날 서울은 김신진을 중심으로 조영욱과 강성진이 공격진을 꾸린다. 팔로세비치와 기성용, 한승규가 중원에 포진한다. 김진야와 김주성, 권완규, 박동진은 수비라인을, 최철원은 골문을 각각 지킨다. 벤치에는 린가드를 비롯해 일류첸코, 김경민, 임상협, 백상훈, 류재문, 술라카, 이태석, 백종범(GK)이 앉는다.홈팀 광주는 이희균과 이건희가 투톱을 이루고, 안혁주와 가브리엘이 양 측면에 서는 4-4-2 전형을 가동한다. 정호연과 최경록이 중원에서 호흡을 맞춘다. 김진호와 안영규, 포포비치, 두현석이 수비라인에 선다. 골키퍼는 김경민. 벤치에는 오후성과 허율, 박태준, 김한길, 이강현, 엄지성, 변준수, 김승우, 이준(GK)이 앉는다.지난 시즌 광주는 승점 59(16승 11무 11패)로 3위, 서울은 승점 55(14승 13무 11패)로 7위에 각각 올랐다. 세 차례 맞대결에서는 2승 1패로 서울이 우위였다. 광주는 승격팀 돌풍을 이끌었던 이정효 감독이 계속 지휘봉을 잡고 있고, 서울은 김기동 감독 체제로 새 출발에 나섰다.광주=김명석 기자 2024.03.02 1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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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잠실] K리그1 최고 영플레이어는 정호연 “이정효 감독님께 감사”

최대 격전지로 꼽힌 ‘영플레이어상’의 주인공은 광주FC 정호연이었다. 프로 2년 차에 1부 리그를 밟은 그는 당당히 K리그1 최고 신인으로 우뚝 섰다.정호연은 4일 잠실 롯데호텔 월드에서 열린 ‘K리그 2023 대상 시상식’에서 K리그1 영플레이어상을 수상했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지난달 28일부터 투표를 진행, 감독(30%) 주장(30%) 미디어(40%)의 투표를 종합해 부문별 수상자를 선정했다. 영플레이어상은 해당 시즌 K리그에서 가장 뛰어난 활약을 펼친 젊은 선수에게 주어지는 상이다. 프로축구 출범부터 2012년까지는 순수 신인만이 대상이었으나, 2013년 조건이 완화돼 많은 젊은 선수가 후보군에 포함됐다. 조건은 ▶한국 국적 ▶만 23세 이하 ▶K리그 공식경기 출장 시즌으로부터 3시즌 이내 ▶해당 시즌 50% 이상 출장 ▶과거 해당 디비전, 상위 디비전 영플레이어상 미수상자다. 정호연은 감독 2표·주장 6표·미디어 43표를 받아 총점 34.96점을 기록, 대구 황재원(32.17)을 단 2.79점 차이로 제쳤다.광주 유스 출신 정호연은 지난해 K리그2에서 데뷔, 주전으로 활약하며 36경기 1골 4도움을 기록했다. 광주는 K리그2 우승과 함께 1부 리그에 발을 디뎠다. 1부 리그에서도 광주의 돌풍은 이어졌다. 특히 정호연은 올해 수원 삼성과의 개막전에서 결승 골을 도우며 순조로운 출발을 알렸다. 특히 ‘레모나 이달의 영플레이어상’의 시즌 첫 수상자로 선정돼 기대감을 높였다.정호연은 시즌 내내 기복 없는 활약으로 34경기 2골 4도움을 올렸다. 그가 공격 포인트를 올린 6경기에서 광주는 5승 1무, 단 한 차례도 패배하지 않았다. 광주는 지난해 K리그2 영플레이어상 엄지성을 배출한 데 이어, 올 시즌에는 K리그1 영플레이어상까지 점령했다.시상대에 오른 정호연은 먼저 “이 상을 받을 수 있도록 도와주신 많은 분이 있다”면서 운을 뗀 뒤 “먼저 이정효 감독님이 매일 내가 안주하지 않고 성장할 수 있게 도와주셨다. 정말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어 “구단 관계자, 지원 스태프, 코치진, 그리고 경기장을 찾아와 주신 팬들에게 감사하다는 말씀 전하고 싶다. 마지막으로 늘 변함 없이 응원해 주고 사랑해 주시는 가족에게 감사하다”라고 덧붙였다.잠실=김우중 기자 ujkim50@edaily.co.kr 2023.12.04 17:45
국가대표

한국에 참패, 분노한 앙리…"끔찍했던 결과, 실점들 우스꽝스러웠다"

안방에서 열린 평가전에서 황선홍호에 0-3 완패를 당한 티에리 앙리 감독이 분노를 감추지 못했다. 정상빈(미네소타 유나이티드)의 프리킥 선제골만큼은 어쩔 수 없었지만, 이후 두 실점은 충분히 피할 수 있었던 실점이었다는 것이다. 앙리는 선수 시절 아스널, 바르셀로나 등에서 뛰었던 세계적인 공격수 출신 감독이다.앙리 감독은 21일(한국시간) 프랑스 르아브르 스타드 오세안에서 열린 대한민국 22세 이하(U-22) 올림픽 축구대표팀과 평가전에서 0-3으로 완패를 당한 뒤 프랑스 레퀴프와 인터뷰에서 “두 번째, 세 번째 실점은 정말 우스꽝스러웠다. 상대 크로스를 허무하게 내줬고, 마지막 실점은 그 자체만으로 말해준다”고 평가했다.이날 경기는 후반 25분 정상빈의 프리킥 선제골로 한국이 먼저 균형을 깨트렸다. 이어 후반 34분엔 조현택(울산 현대)이 왼쪽 측면에서 올린 땅볼 크로스를 상대 골키퍼가 제대로 처리하지 못한 틈을 타 정상빈이 마무리했다. 이어 추가시간엔 골키퍼와 수비수가 공을 미루는 틈을 놓치지 않고 홍윤상(포항 스틸러스)이 깔끔하게 마무리했다.앙리 감독은 “물론 프리킥 골은 아름다웠다. 다만 나머지 두 골은 충분히 피할 수 있는 실점들이었다”며 “이렇게 많은 찬스를 만들고도 골을 만들지 못하면 상대 팀엔 반격의 기회를 주는 경기다. 지난 오스트리아전보다 더 걱정스러운 경기였다”고 돌아봤다. 실제 이날 프랑스는 전반부터 공세를 펼치며 한국 골문을 두드렸지만 끝내 결실을 맺지 못했다. 전반 막판에 나온 슈팅은 한국 크로스바를 강타하는 등 좀처럼 골을 만들지 못했다. 후반 중반까지 프랑스 공격을 잘 버텨낸 황선홍호는 교체 투입된 정상빈의 연속골을 앞세워 순식간에 승기를 잡았다.프랑스 풋메르카토는 “앙리 감독이 이끈 프랑스 대표팀은 내년 파리 올림픽을 앞두고 올해 마지막 평가전을 치렀다. 앞서 오스트리아에 0-2로 완패를 당한 프랑스 입장에선 놓칠 수 없는 기회였다”면서도 “그러나 한국전마저 패배한 뒤 앙리 감독은 분노를 표출했다”고 전했다.한편 한국축구가 프랑스를 상대로 세 골 차 이상으로 승리한 건 모든 연령대를 통틀어 이번이 처음이다. 황선홍호는 내년 올림픽에 대비한 22세 이하(U-22) 대표팀을 꾸렸고, 프랑스는 2년 뒤 열리는 유럽축구연맹(UEFA) U-21 챔피언십에 대비해 한 살 어린 U-21 대표팀으로 나선 차이가 있었지만, 프랑스 현지에선 U-21 대표팀 역시 올림픽 대표팀으로 구분하고 있다.이날 황선홍 감독은 4-2-3-1 전형을 가동했다. 안재준(부천FC)이 최전방에 나서고 엄지성(광주FC)과 강성진(FC서울) 전병관(대전하나시티즌)이 2선에 포진했다. 이강희(경남FC)와 황재원(대구FC) 중원에서 호흡을 맞췄고, 조현택과 서명관(부천) 조위제(부산 아이파크) 민경현(인천 유나이티드)이 수비라인을, 신송훈(김천 상무)이 골문을 각각 지켰다. 이들 가운데 엄지성과 전병관, 황재원, 서명관, 신송훈은 2002년생, 강성진은 2003년생 선수다.김명석 기자 2023.11.21 16:23
국가대표

황선홍호 쾌거, 프랑스 원정 3-0 완승…정상빈 멀티골·홍윤상 쐐기골 폭발

내년 파리 올림픽을 준비하는 황선홍호가 유럽 원정에서 프랑스 원정에서 기분 좋은 완승을 거뒀다. 상대가 한 살 어린 팀이긴 했지만, 한국 역시 절반 이상을 같은 나이대 선수들로 꾸려 값진 승전고를 울렸다. 정상빈(미네소타 유나이티드)이 멀티골을 터뜨렸고 홍윤상(포항 스틸러스)도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22세 이하(U-20) 올림픽 축구대표팀은 21일 오전 2시 30분(한국시간) 프랑스 르아브르 스타드 오세안에서 열린 프랑스 21세 이하(U-21) 축구 대표팀과의 친선 경기에서 후반에만 세 골을 몰아치며 3-0 완승을 거뒀다. 프랑스를 이끄는 사령탑은 세계적인 공격수 출신의 티에리 앙리다.앞서 프랑스 프로축구 리그1 르아브르와 연습 경기에서 0-0으로 비겼던 황선홍호는 이날 승리를 더해 프랑스 원정 2경기 무패의 값진 성과를 내고 귀국길에 오르게 됐다. 프랑스와의 23세 이하(U-23) ㅕ연령별 대표팀 간 역대 전적에선 1무 2패 뒤 첫 승을 거뒀다.물론 프랑스는 2025년 유럽축구연맹(UEFA) U-21 유럽축구선수권대회에 참가하는 팀이라 대표팀 나이는 한국보다 한 살 어린 팀이었지만, 황선홍호 역시 2001년생뿐만 아니라 2002년 이후 출생 선수들도 대거 소집한 팀이라 큰 의미를 두긴 어려웠다.실제 이날 선발 라인업의 절반이 넘는 6명은 2002년 이후 출생 선수들로 꾸려졌다. 이날 황선홍 감독은 4-2-3-1 전형을 가동했다. 안재준(부천FC)이 최전방에 나서고 엄지성(광주FC)과 강성진(FC서울) 전병관(대전하나시티즌)이 2선에 포진했다.이강희(경남FC)와 황재원(대구FC) 중원에서 호흡을 맞췄다. 조현택(울산 현대)과 서명관(부천) 조위제(부산 아이파크)-민경현(인천 유나이티드)이 수비라인을, 신송훈(김천 상무)이 골문을 각각 지켰다. 이들 가운데 엄지성과 전병관, 황재원, 서명관, 신송훈은 2002년생, 강성진은 2003년생 선수다. 프랑스는 프랑스 리그1을 비롯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독일 분데스리가 등에서 뛰는 선수들로 꾸려졌다. 전반전 초반은 다소 신중한 흐름이 이어졌다. 전반 15분 프랑스가 먼저 포문을 열었다. 전반 15분 마티스 텔(바이에른 뮌헨)이 페널티 박스 왼쪽에서 날카로운 왼발 슈팅을 시도했다. 전반 27분엔 바르콜라의 중거리 슈팅이 한국 골문을 겨냥했다. 그러나 다행히 슈팅은 한국 골망을 흔들지 않았다.이후에도 한국은 좀처럼 반격의 불씨를 지피지 못했다. 프랑스가 공격뿐만 아니라 수비도 단단한 모습을 보여주면서 황선홍호는 좀처럼 해법을 찾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전병관과 황재원의 중거리 슈팅을 통해 상대 수비를 끌어내려 애썼지만 큰 위협이 되진 못했다. 전반 39분 황재원이 올린 크로스를 전병관이 흘린 뒤 안재준이 슈팅까지 시도한 장면마저 슈팅까진 이어지지 않았다.오히려 전반 막판 먼저 일격을 당할 뻔했다. 세트피스 상황에서 아르노 칼리뮈앙도(스타드 렌)의 슈팅이 한국 골대를 강타했다. 결국 전반은 득점 없이 마무리됐다. 한국 입장에선 만만치 않은 전반전이었다.황선홍 감독은 후반 시작과 함께 전병관을 빼고 정상빈을 투입하며 공격진에 변화를 줬다. 한국은 후반 초반부터 슈팅 기회를 만들며 분위기 전환에 나섰다. 후반 6분 엄지성이 왼쪽 측면에서 가운데로 파고들다 과감한 중거리 슈팅을 시도했다. 그러나 슈팅이 골대를 살짝 벗어나며 아쉬움을 삼켰다. 이에 질세라 프랑스도 바르콜라의 슈팅으로 응수했다. 이후에도 한국은 바르콜라를 중심으로 한 공격에 어려움을 겪었다. 상대 크로스를 걷어내려다 자칫 자책골 위기까지 맞이하기도 했다. 한국은 후반 23분 홍윤상과 오재혁(전북 현대) 권혁규(셀틱) 동시에 투입하며 분위기 반전에 나섰다. 수차례 위기를 잘 넘겨내며 팽팽한 0의 균형을 이어가던 한국이 2분 만에 선제골을 넣었다. 교체 투입된 정상빈이 중심에 섰다. 교체 투입된 홍윤상이 얻어낸 프리킥 기회에서 키커로 나선 정상빈은 상대 수비벽을 넘겨 골문으로 빨려 들어갔다.정상빈의 선제골로 기세가 오른 한국은 후반 34분 추가골까지 넣었다. 이번에도 주인공은 정상빈이었다. 조현택이 왼쪽 측면에서 올린 낮은 크로스가 상대 골키퍼와 수비를 모두 지나쳐 뒤로 흘렀다. 정상빈이 문전으로 쇄도하다 침착하게 마무리했다.궁지에 몰린 프랑스는 뒤늦게 만회골을 위한 총공세에 나섰지만, 이미 분위기는 한국이 잡은 뒤였다. 오히려 후반 추가시간엔 프랑스 진영에서 치명적인 실수가 나오면서 한국이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골키퍼와 수비수끼리 공을 미루는 틈을 홍윤상이 놓치지 않고 상대 골망을 흔들었다. 결국 경기는 한국의 3-0 완승으로 막을 내렸다.이날 승리로 황선홍호는 파리 올림픽을 향한 여정에 큰 자신감을 품게 됐다. 공교롭게도 올림픽이 열리는 프랑스 원정에서 거둔 승리인 데다, 유럽 강팀을 상대로 팽팽한 0의 균형을 이어가다 후반 중반 이후 완전히 승기를 잡는 경기 운영을 통해 값진 승리를 거뒀다는 점에서 의미가 컸다. 지난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AG) 금메달의 기세를 이었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었다. 황선홍 감독은 그동안 24세 이하(U-24) AG 대표팀, 22세 이하(U-22) 올림픽 대표팀을 모두 지휘해 왔는데, 지난 9월 항저우 AG에서 한국의 금메달을 이끈 뒤 이제는 오롯이 U-22 대표팀만 이끌고 올림픽 준비에만 집중하고 있다. 이번 프랑스 원정길에 오른 선수들 중에는 안재준과 황재원 등 AG 대표팀 선수들도 포함됐다.이날 결승골 포함 멀티골을 터뜨리며 팀 승리에 중심에 선 정상빈은 그동안 U-23 연령별 대표팀에선 처음 골을 넣으며 황선홍호 차세대 해결사로 주목을 받게 됐다. 그는 이날 경기 전까지 올해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아시안컵 최종예선 등 황선홍 감독의 부름을 받아 5경기에 출전했고, 이날 6경기 출전 만에 멀티골로 환하게 웃었다. 또 쐐기골을 넣은 홍윤상도 최근 소속팀 포항에서 K리그를 무대로 보여주던 상승세를 이어가며 황선홍 감독의 눈도장을 찍었다.한편 황선홍호는 오는 23일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2024 AFC U-23 아시안컵 조 추첨식을 통해 본격적인 파리 올림픽을 향한 여정을 이어간다. 한국은 지난해 대회 성적을 토대로 포트 2에 속했다. 포트 1엔 개최국 카타르와 사우디아라비아, 우즈베키스탄, 일본이 포진했다. 조 추첨은 16개 팀이 4개의 포트로 나뉜 뒤, 각 포트별로 한 팀씩 같은 조에 속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올림픽 최종예선을 겸하는 AFC U-23 아시안컵은 내년 4~5월에 열린다. 이 대회에서 3위 안에 들어야 올림픽 본선에 진출할 수 있다. 한국은 내년 파리 올림픽을 통해 세계 최초로 10회 연속 올림픽 출전에 도전한다.김명석 기자 2023.11.21 08:10
프로축구

‘제2의 김민재 나올까’ 110만 관중 앞 치열한 신성들의 대결

다시 한번 K리그에 평균 1만 관중 시대가 찾아왔다. 19라운드 종료 기준 총관중이 117만7451명에 이른다. 각 팀은 골 폭죽을 터뜨리며 매 경기 치열한 접전을 벌인다. 이와 함께 과거 김민재(27·나폴리)처럼 어린 나이에 구단의 주전급으로 활약 중인 ‘신성’들의 존재감도 눈에 띈다. 프로축구연맹은 지난 27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주간 브리핑을 열어 K리그1 2023 전반기를 돌아봤다. 19라운드 동안 구단들이 세운 각종 기록과 관중 추이를 짚어보는 시간을 가졌다. 특히 데뷔 3년 차 이하 선수들에게 주어지는 ‘영플레이어상’ 경쟁을 집중적으로 조명했다.지난 2013년 신설된 영플레이어상은 해당 시즌 리그에서 가장 뛰어난 활약을 펼친 젊은 선수에게 주어지는 개인상이다. 기존의 신인선수상보다 조건을 완화, 많은 선수에게 수상 기회를 제공하고자 신설됐다.영플레이어상을 수상하기 위해선 ▲한국 국적 선수 ▲만 23세 이하(2000년 1월 1일 이후 출생자) ▲K리그 공식 경기 처음 출전한 시즌으로부터 3시즌 이내 ▲해당 시즌 경기의 절반 이상 출장 등 조건을 갖춰야 한다. 전반기 기준 해당 조건을 충족하는 건 총 25명이다. 이 중 3명이 특히 눈에 띈다.먼저 대구FC 수비수 황재원(21)은 19경기 전 경기 출장해 1골 3도움을 기록, 팀의 오른쪽 주전 수비수로 활약했다. 5월 이달의 영플레이어상을 받았고, 라운드 베스트11에도 두 번이나 이름을 올렸다. 후보군 중 최장 시간 출전했다.광주FC 미드필더 정호연(23)도 주목받고 있다. 광주 유스 출신인 그는 19경기 1골 3도움을 기록했다. 앞서 2·3월 이달의 영플레이어상을 수상했고, 6월 24세 이하(U-24) 축구대표팀에 승선해 중국과 2연전에서 모두 풀타임 소화하며 활약한 바 있다.FC서울의 수비수 이태석(21)도 눈도장을 찍었다. 2021년 데뷔해 출전 시간을 늘려온 그는 올 시즌 전 경기 출장해 1도움을 기록했다. 서울의 주전 왼쪽 수비수는 이태석의 몫이다. 그는 이을용 용인시축구센터 총감독의 아들이기도 하다.이외에 K리그2 2022 영플레이어상 출신 미드필더 엄지성(21·광주), 단 610분 만에 5골을 몰아넣은 공격수 이호재(23·포항)도 수상 후보다. 역대 영플레이어 수상자 10명 중 수비수는 단 2명으로, 2021년 설영우(울산)와 2017년 당시 전북에서 뛴 김민재다. 특히 김민재는 데뷔 1년 차에 영플레이어상을 수상하고, 국가대표에도 이름을 올린 뒤 한국 최고 수비수 중 하나로 성장했다. 이번에도 수비수가 영플레이어상을 수상할지 이목을 끈다.김우중 기자 2023.06.28 07:54
프로축구

'닮은꼴' 서울 나상호vs광주 엄지성, 첫 맞대결서 마수걸이 골 주인공은

국내 프로축구 K리그1(1부) FC서울과 광주FC가 5일 광주축구전용경기장에서 2023시즌 K리그1 2라운드 맞대결을 치른다. 올 시즌 개막 라운드에서 나란히 승전고를 울린 양 팀은 상대를 꺾은 뒤 2연승을 기록, 시즌 초반 좋은 기세를 계속 이어가겠다는 각오다. 서울과 광주가 1부에서 맞붙는 건 2021년 11월 3일 이후 488일 만이다.격전지는 양 팀의 주 공격수가 위치한 측면이다. 서울은 오른 측면 공격수로 나서는 나상호(27)를 앞세운다. 지난 시즌 2부에서 우승, 올 시즌 1부로 승격한 광주는 3년 차 신예 공격수 엄지성(21)을 내세워 맞불을 놓을 예정이다. 엄지성은 왼쪽 공격수로 나서 나상호와 격전을 펼칠 걸로 기대받는다. 1부에서 재회한 둘은 광주 금호고 선·후배 사이다.2015년 금호고를 졸업한 뒤 단국대를 거쳐 2017년 광주에 입단한 나상호는 2시즌 동안 39경기에서 18골을 넣어 이름을 알렸다. 특히 2018년엔 31경기에서 16골을 터뜨려 2부 최우수선수상(MVP) 득점왕에 오르기도 했다. 그는 광주에서의 활약을 바탕으로 FC도쿄(일본), 성남FC를 거쳐 2021년부터 서울에서 뛰고 있다.엄지성은 나상호와 마찬가지로 2021년 금호고를 졸업한 뒤 광주에 우선지명 선수로 입단했다. 데뷔 시즌 1부에서 37경기 4골을 터뜨리며 복수 구단으로부터 관심을 받기도 했다. 고민 끝에 광주에 잔류한 그는 이듬해 2부에서 9골을 기록해 K리그2 영플레이어상 수상과 함께 미드필더 부문 베스트 일레븐에도 선정됐다.둘은 플레이 스타일도 유사하다. 나상호는 섬세한 볼 터치와 왕성한 활동량이 강점이다. 슛 능력도 인정받는다. 빌드업을 기반으로 한 역습 전개를 올 시즌 화두로 삼은 안익수 감독이 가장 신뢰하는 팀 내 공격수다. 빠른 속도를 갖춘 엄지성은 적극적인 상대 압박이 장점이다. 날카로운 왼발 슛 능력은 리그 상위권이라 평가받는다.나상호와 엄지성은 지난달 25일 펼쳐진 올 시즌 개막 라운드에서 맹활약했다. 나상호는 인천 유나이티드를 상대해 76분을 뛰며 날카로운 슛을 시도하는 등 서울 공격을 이끌었다. 폭넓은 활동량으로 황의조, 임상협의 공격을 도왔다. 엄지성도 수원 삼성과 경기에서 골대를 살짝 벗어나는 슛을 날리며 1부 복귀 경기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출신 학교·플레이 스타일·등번호(7번) 등 닮은 점이 많은 두 공격수는 시즌 첫 맞대결에서 마수걸이 득점포를 기대한다. 나상호는 엄지성을 넘어 지난해 2부 정규리그 MVP를 받은 왼쪽 중앙 수비수 안영규를 넘는 것도 과제다. 엄지성은 볼 점유율을 상대적으로 많이 가져가는 서울로부터 공격 기회를 잡은 뒤 득점으로 연결하는 게 과제다.김영서 기자 zerostop@edaily.co.kr 2023.03.05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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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셜] ‘광주 싹쓸이’ K리그2 MVP 안영규·감독상 이정효·영플 엄지성

프로축구 K리그2 우승팀인 광주FC가 시상식을 휩쓸었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24일 오후 서울 양재동의 더케이호텔서울에서 ‘하나원큐 K리그 2022 대상 시상식’을 개최했다. 감독(30%), 주장(30%), 미디어(40%)의 투표를 종합해 부문별 수상자를 선정했다. K리그2 감독상은 이정효 광주 감독의 차지였다. 이정효 감독은, 이민성 대전하나시티즌 감독, 이우형 FC안양 감독, 이영민 부천FC1995 감독을 제치고 ‘올해의 감독상’ 영예를 안았다. 이정효 감독의 광주는 4경기를 남겨두고 우승을 확정했다. 지도자 생활 처음으로 감독직을 수행한 이정효 감독은 선수단 발전과 성적 두 토끼를 다 잡았다. 또한 짧은 패스와 강한 압박을 기반으로 팬들의 눈을 즐겁게 했다. ‘제자’ 안영규가 K리그2 MVP에 선정되는 영광을 누렸다. 안영규는 감독·선수·미디어에 고른 지지를 받았다. 안영규는 올 시즌 36경기에 출전해 안정적인 수비를 선보이며 광주의 우승을 이끌었다. 라운드 베스트11에 8회나 선정되는 등 활약을 인정받았다. MVP를 차지한 그는 베스트11 수비수 부문까지 ‘2관왕’을 달성했다. 영플레이어 부문에서는 엄지성이 웃었다. 광주 유스 출신인 엄지성은 지난해 광주에 입단해 K리그1 37경기에 나서 4골 1도움을 올리는 등 가능성을 보였다. K리그2 무대에서는 훨훨 날았다. 엄지성은 올 시즌 28경기에 출전해 9골 1도움을 기록하는 등 기량 발전을 이뤘다. 양재동=김희웅 기자 sergio@edaily.co.kr 2022.10.24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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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의 엄지성·김주성이 뛴다’··· K리그 유스 챔피언십 주목

현재 충남 천안에서는 ‘2022 GROUND.N K리그 유스 챔피언십’이 진행 중이다. 지난 16일 고등부(U18, U17) 대회가 개막해 국내 프로축구 K리그 23개 구단 산하 유소년 클럽이 경쟁하고 있다. 프로축구 K리그는 ‘K리그 유소년 클럽 시스템 운영 세칙’에 따라 모든 구단이 산하에 학교팀 또는 클럽팀의 형태로 각 연령별(U18, U15, U12) 유소년 클럽을 보유해야 한다. K리그 유소년 클럽의 왕중왕을 가리는 2015년 K리그 유스 챔피언십은 스타 선수들을 배출해냈다. K리그 현역에서 활약하는 선수 중에는 엄지성(광주FC)이 K리그 유스 챔피언십에서 걸출한 활약을 보였다. 광주 금호고 출신 엄지성은 2019년 당시 저학년(17세)이었음에도 U18 대회에 참가하여 베스트 영플레이어상을 수상한 데 이어 이듬해 5골로 득점왕을 차지했다. 최근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A대표팀에 차출돼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에서 뛰게 될 김주성(김천 상무)도 2018년 대회에서 우수선수상을 받았다. 이 외에도 강성진, 김진야(이상 FC서울) 설영우, 엄원상(이상 울산 현대) 등이 활약했다. 정상빈(그라스호퍼) 홍윤상(볼프스부르크) 이동경(샬케04)도 K리그 유스 챔피언십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잠재력 있는 선수를 조기에 발굴하는 취지에서 학제 구분 없이 대회에 참가할 기회가 생겼다. 고등학생 선수들만 고등부에 참가할 수 있었던 것과 달리 구단의 선택에 의해 중학생인 16세 선수도 U17 대회에 뛸 수 있게 됐다. 초등부 선수 또한 중등부가 경쟁하는 U14 대회 참가가 가능하다. 또한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로 3년 만에 유관중으로 개최된다. 강릉제일고에 재학하는 공격수 성기완을 주목할 만하다. 올해 K리그 주니어 전기 리그 A조에서 10골을 터뜨리며 득점왕에 오른 그는 드리블 능력과 왼발 슛이 강점이다. 해당 대회 B조에서 12골을 넣은 유선우(충남기계공고)의 발끝도 매섭다. 이 밖에도 준프로 계약을 한 이상민(매탄고) 강상윤(영생고) 이현준(개성고) 등이 어떠한 활약을 보여줄지 기대를 모은다. 신문로=김영서 기자 zerostop@edaily.co.kr 2022.07.19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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